유대인들의 기이한 풍습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권에 속해있는 나라나 민족의 행동은 그들의 사고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이해가 가능하다.
계속 이어서 나오는 이야기들도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성경 속에 나타나는 유대인들의 행동을 수긍하게 된다.
먼저 발견한 사람이 임자라고?
마태복음 13장에는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의 비유가 나온다. 이 비유에서 두 가지 점들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태복음 13:44)
첫째는 '보화를 발견했으면 밭의 주인에게 그것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둘째는 '예수님은 왜 그런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나님의 나라에 비유했을까? 하는 점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보화를 땅 속에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보화를 땅에 묻어둠으로써 도둑이나 적군에게 빼앗기는 것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소유자가 갑자기 죽거나, 살해되거나, 또는 포로로 끌려갈 경우에는 발견될 때까지 수세기씩 숨겨진 채로 남아있었다. 그런 보화들은 발견하는 사람이 주인이었다.(욥 3:21, 잠 2:4) 단 발견한 사람이 땅 주인인 경우에 한해서다.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죽음을 구하는 것을 더하다가"(욥 3:21)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잠언 2:4)
그런데 이야기의 주인공은 보화가 들어있는 질그릇(고후 4:7)을 발견하고서도 그것을 들어 올리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는 밭의 소유자가 아니라 일용 노동자였기 때문이다.
만일 그 사람이 종이였다면, 발견한 보화는 당연히 주인의 소유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은 보화를 다시 숨겨 놓고 돌아가서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 그 밭을 매입했다.
그러므로 보화는 발견한 사람의 몫이 되었다.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일꾼의 행위는 윤리적으로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예수님은 장례식을 싫어하신다?
마태복음 8장 21절에서 어느 제자가 부친의 장례를 내세워 복종을 연기하고 싶어 했다. "나로 먼저 가서 내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그러자 예수님은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예수님은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장사 지내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그 제자의 요청을 허락하지 않은 것일까?
본문을 보면 요청을 받은 제자의 아버지는 아직 숨을 거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제자의 요청은 장사가 아니라 임종을 맞을 때까지 아버지의 곁에 머물러 있는 가족의 의무를 다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수님은 그에게 가족의 책임은 부름을 받지 않은 이들에게 맡겨야만 한다고 대답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장례식에 별다른 부정적 견해를 갖지 않으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째서 금송아지를 만들었을까?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를 기다리던 아론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부인들과 자녀들의 금귀고리를 모아서 인도할 신을 만든다. (출 32:1-6) 물론 신의 형상은 송아지의 형상이었다.
왜 이스라엘 사람들은 신의 형상을 송아지로 표현했을까,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당시 중동 일대의 민족들로부터 수소 숭배 신앙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금송아지는 어린 수소를 뜻했다. 흉포할 정도로 힘이 세고 성질이 고약한 수소는 대부분 고대 세계에서 힘과 남성적인 정력의 상징으로 숭배되었다.
생식력을 상징하는 신들로 받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 수소 숭배 신앙은 아론의 대(代)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이따금씩 이스라엘 후손들을 유혹했었다.
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이 두 개의 성전 안에 각기 황금으로 만들어진 수소의 형상을 세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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