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유대인의 기이한 풍습 - 2

by 쏘울프랜드 2023. 6. 5.
반응형

1세기 무덤에서 발견된 유리병들

   유대인들의 기이한 풍습 계속해서 소개합니다. 유대인들에게 눈물은 매우 성스럽게 여겨졌다. 그래서 그들은 따로 눈물을 담아두는 용기를 집안에 비치하였다. 

 

눈물을 성스럽게 여기던 유대인들

  위 사진의 눈물병은 식구마다 따로 하나씩 지니고 있었다. 집안이 부유한 경우에는 얇은 유리로 만들어진 병을 사용하였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토기로 만든 병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양쪽 모두 모양은 동일하였다. 바닥은 평평하고 몸통은 호리호리하며, 입구는 깔대기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눈물병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의 가슴에이는 고통과 사별의 슬픔이 담겨 있었다.(시56:8)어느 사람이 죽으면 소유하던 눈물병 역시 그와 더불어 장사되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시편 56:8)

 

인사하지 말라

예수께서는 70명의 제자들을 둘 씩 짝지어 보내면서 길에서 누구를 만나도 '문안'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누가복음 10:4)

 

예수님은 왜 이런 지시를 내리신 것일까, 유대인들의 인사습관을 이해하면 예수님의 의도가 금세 드러난다. 성경시대에는  인사를 나누는 일에 시간을 오래 보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목을 안고 입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다음에 서로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놓는다. 이것은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어서 그 손을 입술에 갖다 댄다. 물론, "우정의 입맞춤을 나누고 싶다"는 뜻에서다. 그리고는 손을 천천히 이마 높이까지 올린 뒤에 서로의 손을 굳게 움켜쥔다.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라는 뜻이다. 

 

이런 뒤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어서 반시간 정도를 서로 칭찬하는 대화에 소비하고, 끝으로 서로 껴안고 이별을 고한다. 이들에게 인사에 걸리는 시간이 하등 아까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을 다툴 때는 사뭇 거추장스러웠을 것이다. 때문에 예수께서는 인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맡은 일에 속도를 내라는 뜻으로 그런 지시를 내린 것이다. 

 

라헬의 도둑질

햇(히타이트)족의 우상들. 왼쪽은 금, 오른쪽은 돌

창세기 31장에는 야곱의 아내 라헬이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드라빔이란 라헬이 자신의 낙타 안장 속에 감추고 앉았을 정도로 작은 흙으로 빚은 조각상들이었다. 

 

라헬은 왜 하필 아버지의 볼품없는 우상을 훔친 것일까? 그리고 라반은 왜 급히 야곱과 그 가족의 추적에 나서야 했을까.?

 

드라빔이란 신으로부터 미래에 대한 온갖 종류의 계시를 받는 데 널리 쓰이던 조그만 조각상으로서 가문의 신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고대 이스라엘 시대에는 선지자들이 이 드라빔의 사용을 금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되었다.(호 3:4) 이 집안에서 사용하는 우상은 개인의 집이나 땅에 대한 법적 권리를 상징했다. 

 

이것은 최근 발굴된 토판의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위가 장인의 가신(家神)을 소유할 경우 진짜 아들로 간주되고 상속을 받게 된다."

 

따라서 드라빔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들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라헬이 라반의 우상을 훔친 것은 우상숭배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중에 라반의 소류를 요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비롯되었다. 

 

라반은 야곱과 라헬의 모든 소유를 거의 갈취하다시피 했기 때문이었다. (창 31:14-16)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오 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창세기 31:14-15)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창세기 31:16)

 

                                                    유대인의 기이한 풍습들 계속 이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