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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과 성경

안중근 의사가 즐겨 쓰셨던 글자는 '참을 인' 이었다.

by 쏘울프랜드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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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튤립

   이번에는 명심보감 '계성편' 에 있는 말씀입니다. '계성편'은 성품을 경계하는 데에 힘써야 된다는 선인들의 말씀을 모은 것입니다. '이성'이 욕망을 경계하지 않으면 잘못된 판단을 하기 쉽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명심보감 '계성편'의 가르침입니다. 

"득인차인 하고 득계차계 하라

불인불계 면 소사성대니라"

[경행록]

"참을 수 있으면 우선 참고, 경계할 수 있으면 우선 경계하라.

참지 않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된다."

 

비슷한 의미의 성경구절입니다. 

"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성내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

[잠언29:22]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전도서7:8]

 

요즈음 사람들은 분노조절장애를 많이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그 분노를 표출함으로 돌이킬 수 없는 곤경에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옛날 사람들도 마음의 분노를 참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의 대중 속담에도 참을 인 세 번을 쓰면 그 어떤 것도 이길 수 있다.

  만주 하얼빈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는 글씨에 뛰어났는데 그의 유필 중에는 '참을 인'자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나라의 주권을 상실하고 외세에 침략으로 핍박받는 민중을 보면서 그가 느꼈을 의분을 상상해 보면 '참을 인'자를 쓰면서 인내했던 그분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완벽하게 거사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안중근 의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참고 참고 또 참고 인내했을까요?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외적의 침략에 부화뇌동하는 매국노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잠언 14:29]

도둑의 누명을 쓰고도 참고 기다림으로 진실을 밝힌 사람이야기

조선 세종 때 윤회라는 사람이 젊었을 때 고향에 갔다가 날이 저물어 여관에 머물려 하다가 여관 주인이 투숙을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마당에 나와 앉아 있는데 주인집 아이가 큰 진주를 가지고 나오다가 마당 가운데에 떨어뜨리자 곁에 있던 흰 거위가 그것을 삼켜 버렸다. 

 

얼마 뒤 주인이 진주를 찾다가 찾지 못하고, 윤회를 의심하여 그를 묶고 아침이 되면 관가에 알리려고 하였다. 그는 주인과 다투지 아니하고, '저 거위도 내 곁에 매어 놓으시오'라고 말할 뿐이었다. 아침이 되어 진주가 거위의 항문으로부터 나왔다. 

주인이 부끄러워하며 사과를 하였다. 

 

"어제 왜 말씀을 안 하셨소?"

윤회가 말하였다. "어제 말을 했다면 주인장은 반드시 거위를 죽이어 진주를 찾았을 것이오. 그러므로 욕됨을 참고 기다렸소" 참으로 자기 마음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분노하기는 쉽지만 분노하면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리고 후회하게 됩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언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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