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명심보감 성심편 가운데 있는 말씀입니다. 이 성심편 은 상, 하 두 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마음을 살펴야 한다는 말씀을 모은 것입니다. 몸은 세상 만물을 변화시키는 근본이고, 마음은 몸을 주관하는 열쇠라고 합니다. 마음을 살피는 일은 바로 몸가짐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선행조건입니다.
관련 성경구절 "무릇 지킬만 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4:23]
사람이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어려울 때 나의 인간관계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명심보감 성심 편에 있는 말씀입니다.
"인의는 진종빈처단 이요
세정은 변향유전가 니라"
[왕참정사유명]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쏠린다."
{왕참정은 중국 북송 때의 명재상으로 이름은 단 이다}
비슷한 의미의 성경구절
"가난한 사람은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지만
부자에게는 많은 친구가 따른다"
[잠언 14:20]
"가난하면 친척도 그를 싫어하는데
하물며 친구가 그를 멀리하지 않겠느냐?
뒤따라가며 말을 붙이려 하여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잠언 19:7]
가난한 남편을 버리고 떠난 여인의 슬픈 이야기
중국 전한 시대 양쯔강 하류 옛 오나라 땅 사람 주매신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집안이 매우 가난했으나 독서를 좋아했다. 집안 살림을 돌보지 않고 땔나무를 하여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할 뿐이었는데, 나무를 지고 시장에 가면서도 책을 읽었다.
주매신의 아내는 남편을 따라 나무를 지고 시장에 가곤 하였는데 이를 부끄러이 여겨 헤어질 것을 청하였다. 주매신이 말하기를 "내 나이 오십이 되면 마땅히 부귀해질 것이오. 지금 이미 사십 세가 넘었소. 당신이 오랫동안 고생하였는데 내가 부귀해지면 당신의 공을 갚으리이다.
아내는 성내며 말하기를 "당신 같은 사람은 결국에는 굶어 죽어 개천에 버려질 터인데 어떻게 부귀해질 수 있겠소" 주매신이 이 말을 듣고는 헤어지자는 청을 들어주었다. 몇 년 뒤 천자의 신임을 받던 고향사람 음조의 추천으로 무제로부터 중대부(고급관리, 정부관청의 국장에 해당)에 임명되었다.
세월이 흘러 그는 고향인 회계의 태수에 임명되었는데 부임하던 길에 그의 옛 아내와 그녀의 남편이 길을 닦는 것을 보고서 수레에 태워 관사로 데려와 거하게 하고 후하게 대접하였다. 그러자 옛 아내는 과거를 뉘우치며 스스로 목을 매어 죽었다. 주매신은 그녀의 남편에게 돈을 주어 장사 지내게 하였다.
돈으로 편안한 침대는 살 수 있지만 돈으로 평안을 살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물이든지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게 마련이다. 돈도 마찬가지 내 수중에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것이 일반이다.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잠언 23:4-5]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언 17:1]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물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영적인 만족은 결코 물질로 채울 수 없는 귀중한 인간의 가치입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10]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히브리서 13:5 상반절]
사람의 판단 기준은 돈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열매를 보아 알 수 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마태복음 7:16-17]
그 사람의 어떠한 사람인지는 그 사람의 행위의 열매를 보면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돈이 많아도 겸손하고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 있는 반면에 교만하고 오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난해도 교만하고 오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도 무심코 사람들의 외모 만을 보고 평가를 내릴 때도 많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속설도 있는 것처럼
믿거라 하던 친구는 외면하고 오히려 가까이 지내지 못했던 뜻밖의 친구가 어려움을 알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 먼저 좋은 열매를 많이 맺는 인격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돈보다 사람을 남긴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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