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해 왔던 대로 종교적인 행위에 머물 때가 가끔 있다. 그런 때는 주로 신앙에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말로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일종의 영적 무기력증이라고나 할까. 오랫동안 기도를 했는데도 응답받지 못하거나 삶의 변화가 없어서 기운이 빠지고 기도조차 포기하는 일종의 체념상태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께서 나를 잊으셨나? 의심하고 회의감에 빠져든다. 너무 힘들고 지루해서 포기하고 싶어 진다. 끝이 없는 마라톤 경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결승점이 없는 무한 달리기에 빠진 것 같다.
내가 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가?
자기 자신을 향한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바로 이때다. 당신은 왜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까? 당신은 왜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까?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신자는 3기를 해야 한다고. 기대를 하는 사람은 기도하게 되고 기도한 사람은 기대를 하면서 기다리게 된다고.
세상 사람들처럼 내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가 내 삶의 안정과 번영, 풍요로움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가요? 비신자들이 추구하는 부귀영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토너와 같습니다. 우리의 결승점은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표류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라토너는 결승점이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 생활은 길고 지루한 마라톤 경주가 아닐까?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도 보이지 않는 결승선!
뛰어도 뛰어도 끝이 없어 보이는 길....
그러나 마라토너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결승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아도 눈물이 나도 아프고 괴로워도 갈증이 나도 모든 것을 참아내고 달릴 수 있는 까닭은 결승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 경기를 완주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하나의 성취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에 더 이상 기대감이 없다는 것은 결승점이 없는 마라톤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어떠한 성취감이나 감격, 감사, 감동이 없는 무미건조한 종교생활에 불과하다.
우리가 기대하고 고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된 신자가 기대하는 것은 세상의 부귀영화가 아닙니다. 우리가 기대하고 고대하는 것은 오직'하나님의 은총'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기대하다'라는 말의 뜻은 '어떤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리다' 그 일이 이루어질 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상태의 기다림을 뜻합니다.
'고대하다'라는 말의 뜻은 '기대하다'의 강조형처럼 쓰이는 말로 '몹시 기다리다' 라는 의미로 확실히 이루어질 것을 기다리는 상태의 기다림을 뜻하기도 합니다.
기대하거나 고대하거나 그 속에 담긴 뜻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의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무엇인지? 왜 기대가 사라졌는지 확인해 보면 어떨까요?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빌립보서 1:20)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 여호와여 과히 분노하지 마옵시며 죄악을 영영히 기억하지 마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이사야 64:8-9)
하나님의 성품을 잊지는 않으셨나요? 그분의 성품을 깊이 묵상해 보세요.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 8:15)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예레미야 29:11)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요한계시록 7:17)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 21:4)
희미해진 '기대감'이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믿음과 성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0) | 2024.01.21 |
---|---|
사랑과 관심을 주고 상처 받지 않는 법 (0) | 2023.12.23 |
사랑스럽게 만드시려고 우리를 사랑하셨다. (0) | 2023.10.25 |
성숙하고 품위 있는 언어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 (2) | 2023.10.21 |
눈동자 같이 지키시는 하나님 (2) | 2023.10.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