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예수님의 모습은 과연 잘 생긴 백인 청년의 모습일까?

by 쏘울프랜드 2023. 3. 31.
반응형

군대귀신을 내쫒는 예수님

   우리가 접하는 성화에 등장하는 잘 생긴 청년의 모습을 한 예수님의 모습이 맞을까? 이런 궁금증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화가들이 상상으로 그려낸 예수님의 모습과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런 질문들이 가능하다. 예수님의 머리 색깔은 무슨 색이었을까? 예수님의 머릿결은 곱슬이었을까 아니면 직모였을까? 예수님의 머리는 장발이었나? 예수님의 얼굴에는 수염이 있었을까? 예수님의 피부색깔은 어떤 색이었지? 이런 질문들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기독교 서점이나 기독교 가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예수님의 초상을 제시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런 그림들에는 몇 가지 오류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그린 그림들의 오류들

   먼저 예수님의 머리카락은 금발이 아니라 검은색이거나 암갈색이었을 것이다. 순수 유대인들에게서는 금발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예수님의 머릿결은 직모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 색깔은 물론 백인과 달랐다. 예수님의 피부는 대개의 유대인들이 그렇듯이 렌즈콩처럼 붉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은 장발이 아니었다. 성화라고 하는 그림이나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를 보면 예수님의 역할을 담당한 배우는 하나 같이 장발로 등장한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에 보낸 편지에서 여자는 머리를 길러야 하지만, 남자는 머리를 기르거나 무엇을 써서는 안 된다고 누차 강조한다(고전 11:3-16)

 

당시 유대인들은 남자는 머리를 짧게 깎아야 하는 것으로 믿었다. 유세비우스 역시 유대인들은 깔끔하게 다듬은 머리로 유면 했다는 요세푸스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아피온을 반박함] 유대인 남자들이 예외적으로 머리를 기르는 것은 곡을 하거나 수치나 능욕을 당했을 때로 국한되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수염을 기르지 않았다. 현재처럼 예수님이 긴 머리에 턱수염을 길게 기를 모습으로 초상화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4세기 때의 일이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전의 예수님은 동시대의 일반인들처럼 길지 않은 머리에 수염을 찾아볼 수 없는 젊은이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후로 그런 청년의 모습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4세기를 기점으로 예수님의 모습에 변화가 생긴 이유

에버렛 퍼거슨은 그 원인을 이교의 영향 탓으로 해석한다. [초대 기독교의 배경] 유세비우스 역시 두통의 서한에서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의 초상을 그려서는 안 된다는 교회의 지시를 어기고 제멋대로 상상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콘스탄티아에게 보내는 서신], [데오도시우스 황제에게 보내는 서신]

 

예수님의 정확한 얼굴 모습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현재 우리가 그림이나 영화를 통해서 접하는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

예수님의 체형에 대해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하는 사람들.

  성경에서는 이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궁금증과 더불어 의견이 분분하다. 한쪽에서는 이사야가 묘사한 다음과 같은 고난의 종에 근거를 두고 에수님의 체형을 설명한다. "그 얼굴이 상하여.... 무리가 그를 보고 놀랐거니와"(사 52:14). "그는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시 53:2)

 

이레니우스는 자신의 저서[이단을 반박함]에서 이 말씀들을 근거로 삼아 예수님은 허약하고 볼품이 없으며 우아한 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의 유명한 교육학자이자 금욕자였던 오리겐 역시 예수님은 체구가 왜소하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며 아무런 특징이 없는 인물이었다고 소개한다. 

 

심지어 키릴로스 같은 사람은 극단적인 표현까지 동원해서 예수님은 사람이 낳은 자식들 가운데 가장 꼴사나운 인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에 대해서 그분의 체형을 아름답게 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수님에 대해서 우리가 잘 모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그분이 지니셨던 체형인데 예수님의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사람들의 근거가 되는 것은 시편의 "왕은 인생보다 아름다워"라는 표현이다(시 45:2) 이들에게 예수님의 모습이 이상적인 육체적 아름다움을 갖춘 그리스 신들과 전혀 다를 바 없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예루살렘의 총독이 되고 싶어 하던 렌툴루스였다. 그는 예수님의 몸집과 키는 중간 정도였으며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덕이 있는 용모에 머리카락은 익은 밤과 같은 빛깔이며 얼굴에는 주름살이나 상처가 전혀 없고 명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렌툴루스는 주장한다. 

 

이 같은 렌툴르스의 주장을 예수님이 붙잡혔을 때 로마 당국이 확인한 내용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체로는 사료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수님의 모습에 대한 결론은 각자의 믿음대로이다.

   그러면 이 두 가지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운 것일까. 고대 기독교의 마지막 사상가이자 최초의 중세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히포의 어거스틴은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서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라고 말한다. 때문에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서 어느 쪽의 입장을 받아들이든지 그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라 하겠다. 

 

성경에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모습을 기록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뜻 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자가 상상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누가복음2:52절의 말씀을 근거하여 예수님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우신 모습일 것이라 믿습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누가복음2:52]   아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