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람들은 솔로몬 왕 대에 이르러서 소원대로 성전을 예루살렘에 건축하였다. 그러면 성전이 세워지기 이전까지 이스라엘 사람들과 역사의 영욕을 함께 하면서 신앙의 중심에 자리 잡았던 '성막'은 어떻게 되었을까.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지시받은 대로 제작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알리는 상징이자 예배의 장소였다. 구름기둥 불기둥과 함께 이동할 때 마다 동행했다.
가나안 땅에 설치된 성막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요단강과 여리고 사이에 있는 길갈에 진을 쳤는데, 성막 역시 여느 때처럼 중앙에 설치 되었다. (여호수아 4:19 첫째 달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 경계 길갈에 진 치매)
이후로 5년 동안 성막의 위치는 변화가 없었다. 그 5년이 끝나가던 연말 경에 성막은 이스라엘 각 지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땅 분배를 논의하던 실로에 옮겨져 설치되었는데, 이것이 450년 동안 계속되었다. (여호수아 18: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으며 그 땅은 그들 앞에서 돌아와 정복되었더라"(수 18:1)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빼앗긴 법궤와 파괴된 성막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 패배하면서 법궤를 빼앗겼는데, 성막도 같이 파괴된 것으로 간주된다.(시 78:60~61)(예레미야7:12; 26:6)
"사람 가운데 세우신 장막 곧 실로의 성막을 떠나시고 그가 그의 능력을 포로에게 넘겨주시며 그의 영광을 대적의 손에 붙이시고"(시편78:60-61)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보라"(예레미야7:12)
"내가 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예레미야26:6)
이때 성막이 입은 피해로는 대부분의 재료들과 포장 및 휘장이 불에 탔고, 벽과 기둥 그리고 기구들이 파괴되었다.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올라오게 한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이 장막과 저 장막에 있으며 이 성막과 저 성막에 있었나니"(대상17:5)
이때를 기점으로 70년 동안 성경에는 성막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다.
다윗이 진설병을 먹고 골리앗의 칼을 받았던 놉에 기록된 성막
다윗이 진설병을 먹고 골리앗의 칼을 받았던 놉에 성막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삼상 21:1-9) 이 소식을 들은 사울왕은 다윗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그 도시를 파괴하고 85명의 제사장을 살해하였다.
성경 학자들은 이때 성막 역시 파괴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사울의 사후에 다시 제작된 성막은 10 내지 15년이 지난 뒤에 기브온에 세워졌다. (대상 16:39)
그런데 이 시기에 다윗은 또 하나의 성막을 제작해서 법궤를 따로 모셨다. 물론, 그 이외의 성물들은 기브온의 모세 성막에 남아 있었다.(삼상 21:6/ 대상 21:29)
"옛적에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여호와의 성막과 번제단이 그때에 기브온 산당에 있었으나"(역대상21:29)
일반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브온의 성막을 찾았다.
평범한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는 기브온의 성막을 찾았다. (대상 16:37~40) 기브온에 있는 이 모세 성막은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자 예루살렘으로 옮겨졌다.(왕상 8:4 ; 대하 5:5)
"다윗이 아삽과 그의 형제를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있게 하며 항상 그 궤 앞에서 섬기게 하되 날마다 그 일대로 하게 하였고 오벧에돔과 그의 형제 육십팔 명과 여두둔의 아들 오벧에돔과 호사를 문지기로 삼았고 제사장 사독과 그의 형제 제사장들에게 기브온 산당에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 모시게 하여 항상 아침저녁으로 번제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하여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게 하였고"(대상 16:37~40)
"여호와의 궤와 회막과 성막 안의 모든 거룩한 기구들을 메고 올라가되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그것들을 메고 올라가매"(열왕기상 8:4)
"궤와 회막과 장막 안에 모든 거룩한 기구를 메고 올라가되 레위인 제사장들이 그것들을 메고 올라가매"(역대하 5:5)
성막은 다른 기구들과 함께 창고에 따로 보관된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이후로 성막에 대한 행방은 어디에서도 확인할 길이 없다.
이제 하나님의 성전은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성령님이 여러분 안에 계신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성전이 거룩하며 여러분 자신도 바로 그런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3:16-17) 현대인의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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